이용후기 HOME > 게시판 > 이용후기
 
작성일 : 18-12-11 02:39
암수살인 (2018) 스포일러 있음
 글쓴이 : 이나영
조회 : 736  

어떤 가치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집념에 관한 이야기로 읽혔고

살인마와 그의 괴이한 자백을 따라 사건을 쫒는 형사의 진실게임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흔하고 상투적인 소재의 범죄스릴러물들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었지만    

어느 새 흐름에 몰입된 후 영화의 엔딩타이틀이 올라갈 때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과 가슴을 치는 한방이 있었습니다.

최근 일련의 한국영화들 속에서 느껴보지 못한 묵직한 그 무엇 ...  


잊혀진 사건들 그 속의 사람들, 소리지르고 있으나 들려지지 않는 목소리들

드러나고 보여지는 것들에만 시선과 관심이 집중되는 이 세상에서

암수에 묻혀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는 그들

끝나버린 형사시효에 통곡하며 지하실 미제사건 서류철 속에 갇혀 아직 구천을 헤메고 있을 ...  

살아남은 이들은 망자(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하는가  


요란하지 않지만 끝까지 팽팽하게 유지되는 긴장의 끈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주조연 할 것 없이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리얼리티를 갖추고 있구요

극과 극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주지훈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영화의 중심을 온전하게 잡아주는 김윤석의 연기는 그가 왜 이 시대의 최고의 배우중의 한명인지 보여줍니다.  

올해 또 하나의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공작"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이성민처럼

이 배우는 뜨거움과 차가움을 탁월한 방식으로 조절함으로써 깊은 공감을 끌어내더군요.


가까스로 망자의 한을 풀고 사필귀정은 이루어진듯 하나, 그것으로 끝은 아닌 것

어느 들판에서 아직 찾지 못한 또 한명의 희생자를 호명하는 김형사의 읆조림은 낮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포기를 모르는 그는 외면당하고 잊혀진 진실을 계속해서 찾으려 할겁니다.

올해 최고의 엔딩 중 하나란 생각입니다.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